중국, 예젠잉 전 부주석 증손자 공청단 대표로

혁명 3, 4세대 중앙정계 진출 활발

중국 예젠잉 전 국가 부주석의 증손자 예중하오(30)가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중앙 제17대 대표로 선출됐다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중화권 매체들이 10일 일제히 보도했다.

광둥성 공청단은 지난 달 28일 대표대회를 열어 윈푸시 공청단 서기를 맡고 있는 예중하오를 광둥성 공청단 위원과 공청단 중앙 17대 대표로 선출했다. 이에 따라 예중하오는 공청단 중앙 제17대 대표대회에 참가하게 됐으며 공청단 중앙위원회 진입도 노릴 수 있게 됐다.

공청단 대표 중 한 명으로 선출된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니지만 중화권 매체들은 예중하오의 막강한 배경에 비중을 두고 있다. 예씨 집안은 광둥성 뿐 아니라 군부, 정치 및 경제 분야에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예중하오의 할아버지 예쉬안핑은 광둥성장을 역임하면서 광둥성을 예씨 집안의 세력기반으로 만들었다.

예중하오는 중산대를 졸업한 후 2006년 광둥성 체육대외교류센터 직원으로 사회경력을 시작했으며 윈푸시 발전개혁국 부국장을 거쳐 2012년 8월부터 공청단 윈푸시 서기를 맡았다.

중국 전문가들은 예중하오가 이번에 공청단 중앙 대표로 선출됨으로써 혁명원로 4세대의 정치적 선두집단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에선 최근 덩샤오핑의 손자 덩줘디가 최근 광시장족자치구 핑궈현의 부현장에 임명되는 등 혁명원로의 3세대, 4세대를 의미하는 '훙싼다이'(紅三代), '훙쓰다이'(紅四代)의 관직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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