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침체 속에 관내 아파트의 30%가 재건축되는 경기도 과천지역에서 아파트 전세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시(市)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재건축이 승인된 주공 11단지(640가구)의 경우 아파트 입주민들의 이주가 지난 10월 중순부터 본격화됐고, 3단지(3천110가구)도지난달 재건축이 승인되면서 입주민들의 이주가 시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근 주공 2단지 16평형의 경우 전세가격이 8천500만∼9천만원선에거래되는 등 한달전에 비해 500만∼1천만원 올랐다.
또 18평형은 1천만원이 오른 1억2천만원선에, 주공 10단지 27평형도 500만원 정도 오른 1억9천만∼2억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세 매물이 나오기 무섭게 즉시 계약이 성사된다"며 "3단지 이주가 본격화되고 새학기가 가까워지면 과천은 물론 인근 안양 평촌이나의왕 등지에서도 전세난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초부터 건물 철거작업에 들어가 8월께 공사가 시작되는 주공 3단지는 오는 2008년 상반기까지 지상 10∼15층 아파트 48개동, 3천143가구(26평형 798, 33평형 1천678, 43평형 456, 50평형 211)로 재건축된다.
주공11단지는 오는 2007년 3월까지 659가구(18평형 172, 33평형 283, 42평형 26,47평형 78)로 거듭난다.
과천시에는 지난 1981년부터 84년 사이 1만3천522가구의 아파트가 건설됐으며 11단지, 3단지를 시작으로 단계별로 모두 재건축될 예정이다.
(과천=연합뉴스) 강창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