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럴모터스(GM)의 금융자회사인 GMAC이 사명 변경을 통해 GM과 거리를 둘 움직임이라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GMAC이 GM과 거리를 두려는 것은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WSJ에 따르면 GMAC은 자체 사명 변경을 포함해 모기지 자회사인 레스캡 등의 사명 변경도 고심 중에 있다. GMAC의 토니 시모네티 대변인은 "올해 안에 GMAC의 사명을 바꾸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회사의 최대 우선 과제인 금융지주회사 전환과 연관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GM은 지난 연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 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승인 받았다. 이에 따라 대주주인 GM과 사모펀드 서버러스캐피털매니지먼트는 GMAC지분을 축소해야만 한다.
한편 GMAC은 지난 4ㆍ4분기에 74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억 달러 손실에서 크게 개선된 것이지만, 이는 채무면제이익 등 특별이익 때문으로 자동차할부금융 등 주력 사업은 적자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