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추가지원 없다”상장기업인 철구조물 제조업체 태성기공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태성기공은 27일 산업은행 포항지점에 돌아온 1억5천만원 등 약 8억원의 교환어음을 막지 못해 1차 부도처리됐다.
태성기공은 28일중으로 결제자금을 입금시킬 경우 최종부도를 면하게 되지만 태성기공 백상직 사장은 『10억원 규모의 교환어음을 막을 자금이 없어 법정관리 신청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밝혀 법정관리를 신청할 뜻을 비쳤다.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 포항지점도 『태성기공에 대한 추가자금 지원은 없다』며 『최종부도 아니면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태성기공은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와 27일 저녁까지 협상을 벌였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결렬됐다.
백사장은 『인수희망업체는 최종계약을 약 1주일 정도 미루자는 입장인 반면 회사입장에서는 당장 27일 교환어음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태성기공(자본금 1백17억원)은 철구조물, 열교환기, 압력용기 등 산업설비 전문제조업체로서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확대에도 불구하고 경기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관련업체들의 설비투자가 부진, 95·96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말 기준 태성기공의 자산총액은 7백75억8천만원, 부채총액은 5백85억5천만원이고 경상이익은 38억3천만원 적자, 당기순이익도 31억3천만원 적자를 기록했다.<안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