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의 기계공업 업체인 티센그룹(ThyssenKrupp AG)이 한국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 R&D(연구개발)센터 및 생산라인을 설립한다.
배순훈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위원장은 31일 제주도에서 열린 전경련 하계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독일 최대의 기계공업 업체가 국내기업을 파트너로 한국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독일 본사 회장이 오는 21일께 한국을 방문해 한국측 파트너와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북아추진위원회 관계자는 “티센이 동양과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 위원장은 “업체의 지명도와 투자규모를 감안할 때 동북아경제중심 국가 건설과 외국인 투자유치에 있어 상당한 상징성이 있을 것”이라며 “투자분야는 R&D센터 뿐만 아니라 생산ㆍ판매ㆍ수출을 위한 생산라인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티센은 합작법인인 티센코리아를 통해
▲전통제조업에 정보통신(IT)기술을 접목하는 생산 및 연구기지로 한국을 활용하며
▲개성공단 입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북아추진위 관계자는 “독일측의 한국 프로젝트는 유럽의 제조업에 한국 IT기술의 접목이라는 새로운 모델이라는 점과 북한의 저임금 숙련인력을 활용하는 다국적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주요 다국적 기업들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며 “티센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유럽기업의 외자유치가 잇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귀포=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