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수혜 기대감' 車부품주 고속질주

만도·현대모비스등 강세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정부 정책 수혜 등으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재부각되면서 동반 급등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의 만도는 1.59% 오른 12만8,000원을 기록했고 현대모비스(3.31%), 한라공조(0.89%), 에스엘(9.09%), 성우하이텍(7.65%)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화신이 14.67% 오른 1만2,900원으로 마쳤고 평화정공도 8.54% 급등했다. 자동차 부품주의 동반 상승은 정부 정책 수혜가 1차적인 원인으로 지적됐다. 국토해양부는 13일 '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2012년 1월1일부터 제작되는 4.5톤 이하 모든 신차에 자동차안정성제어장치(ESC)를 장착하고 2013년 1월1일부터 3.5톤 이하 신차에 타이어공기압경고장치(TPMS) 등 첨단안전장치 사용을 의무화하며 모든 차량의 조명 장치에 발광다이오드(LED)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ESC를 생산하고 있고 현대모비스는 TPMS를 판매하고 있다. 에스엘은 자동차 헤드램프ㆍ조향장치가 주력 제품이다. 만도 상장 이후 박스권을 맴돌았던 자동차 부품주들이 실적시즌을 맞아 긍정적인 2ㆍ4분기 실적이 예상되는 것도 주가 상승의 이유다. 최중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장 초반 부품주들이 2~3% 오르고 있었고 정부 정책이 발표되며 자동차 부품주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속하게 개선됐다"며 "정부의 정책이 업체들의 올해ㆍ내년 실적에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옵션사항이 의무장착됐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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