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신경줄기세포로 쥐 뇌졸중등 치료 성공

국내 의료진이 인간 성체줄기세포의 일종인 신경줄기세포를 이용해 쥐의 뇌졸중과 뇌종양ㆍ신경아세포종 등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아주대의대 뇌질환연구센터 김승업 석좌교수팀은 인간 태아의 뇌에서 분리한 신경줄기세포를 뇌졸중과 신경아세포종에 걸린 쥐의 뇌에 이식, 두 질환을 모두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 중 뇌종양 치료성과는 국제학술지 스템셀(Stem Cells)과 플로스원(PLoS ONE) 1월호에 각각 실렸으며 신경아세포종 치료성과는 플로스원 지난해 12월호에 게재됐다. 각 논문들에 따르면 뇌졸중(뇌출혈) 쥐 치료의 경우 연구팀은 쥐의 뇌혈관을 자극해 뇌출혈을 일으킨 다음 상처가 생긴 뇌 부위에 미리 준비해놓은 인간 신경줄기세포를 이식했다. 쥐의 몸 속에 이식된 줄기세포는 신경세포와 보조세포인 성상세포로 분화돼 뇌출혈로 죽어가던 신경세포를 복구시켰다. 또한 뇌출혈로 이상증세를 보이던 쥐의 행동도 정상에 가까워졌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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