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버스체계 개편 시민들 "내용 잘몰라"
■KBS 2라디오 설문"이용 더 불편할것" 20%, 부정적 의견 과반수 넘어
새 교통카드시스템 장애
서울시민 대다수가 다음달 1일 전면 개편되는 서울시 버스체계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개편 이후 시민들의 불편과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KBS 제2라디오가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뀌는 서울시 버스체계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0.0%(300명), “전혀 모른다”는 대답이 5.8%(58명)를 차지했다. 반면 “잘 알고 있다”고 답한 시민은 10.3%(103명)에 불과해 대부분의 시민들이 충분한 정보를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버스 개편으로 앞으로 버스 이용이 얼마나 편리해지겠냐는 질문에 “전과 변화가 없을 것이다”(32.2%)라는 의견과 “불편해질 것이다”(20.5%)라는 의견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서울시민의 상당수가 버스체계 개편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버스 개편의 문제점으로 “요금인상”(37.9%)과 “노선번호 변경에 따른 혼란”(34.8%)을 꼽았으며 특히 저소득층일수록 버스 요금인상에 대한 부담을 주요 문제로 꼽았다.
한편 박용훈 ‘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는 “조사 결과는 버스 개편에 대한 사전준비나 홍보가 부족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낸다”며 향후 지속적인 홍보와 보완노력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상훈 기자 flat@sed.co.kr
입력시간 : 2004-06-28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