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전기차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급할방침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중국 정부가 상하이, 항저우, 창춘, 선전, 허페이 등 5개 도시를 중심으로 올해부터 2년 동안 전기차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6만 위안(약1,100만원), 가솔린-전기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매자에게는 5만 위안(약 9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전기차 업체 BYD 관계자는 "이 같은 보조금 지급 대상 지역이 이들 5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의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구매 보조금 지급 대상을 중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로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자동차업체 닛산은 내년부터 중국에서 전기차 리프(Leaf)를 시험 판매할 예정이나 보조금 지급 여부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로부터 어떤 언질도 받지 못했다. 닛산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보조금 정책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주지 않았다"며 "중국 정부의 녹색차 정책, 보조금 지급 범위 등 보조금 지급 프로그램을 더 자세히 조사한 후 계획을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방침은 거센 여론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 누리꾼은 웹사이트 QQ.com에서 "차를 소유한 사람들은 대개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다"라며 "정부가 세금을 부유층들을 위한 보조금 지급에 쓰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