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합동참모본부 의장(대장)이 14일 감사원의 천안함 감사 결과 자신의 문서 조작 내용과 관련, “밤을 새워서라도 기자들에게 의문을 풀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문제는 전역 후에도 끝까지 단호하게 대응하겠다. 오늘 관련 보도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 의장은 또 김황식 감사원장의 형사처벌 언급에 대해 “국방부에 통보된 감사원의 직무감사 결과 서류에는 형사처벌이란 말이 한마디도 없었다”며 “감사원장이 국회에서 12명의 형사처벌을 언급한 것은 잘 못 이야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장은 “감사원의 서류에는 개개인의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어떻게 처리하라는 이야기가 없었다”며 “그랬다면 장관에게 일임을 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이 의장은 지난해 대청해전 후 전술토의에서 북한의 잠수정(함) 공격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대비태세를 갖추는 데 소홀했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대청해전 후 북한이 반드시 보복할 것이다. 빨리 방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며 “지난해 12월 31일 마지막 전술토의 후 지침을 하달했으며, 당시 올 4월 중 확인ㆍ검열을 하겠다고까지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3월 25일에도 예비회의를 했다”며 “‘키 리졸브 훈련’과 ‘독수리 훈련’에 매진하다 보니 대비에 소홀했고 아쉽다”며 “전과를 올릴 수도 있었는데 후회스럽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아울러 이 의장은 감사원 직무감사 결과에 대해 “왜 그렇게 나왔는지 토론이나 한 번 해보자는 내용의 개인 서한을 오늘 중으로 감사원장에 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장은 전날(13일) 천안함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직속상관인 김태영 국방장관에게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