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숲이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정부, 국유림 중심 숲길·레포츠·복지공간 조성 잇달아
백두대간 테라피 단지 추진
치유의 숲·휴양림 대폭확충


정부가 숲을 단순한 임산물 생산지가 아니라 국민의 휴양ㆍ건강ㆍ레포츠ㆍ복지공간 등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백두대간테라피단지를 조성하고 숲길 및 자연휴양림을 크게 확대한다. 이 같은 숲 이용에 대한 정책의 전환이 국민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산림청은 경북 영주시 봉현면, 예천군 상리면 옥녀봉 일대 3,500㏊에 3,266억원을 투입해 백두대간테라피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이달 중 기초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 9월까지 토지보상과 기본ㆍ실시설계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백두대간테라피단지는 오는 2012년 상반기 사업에 착수해 2015년 개원할 예정이며 연구센터ㆍ건강증진센터ㆍ산림치유마을ㆍ테라피학교 등이 들어선다. 산림청은 또 올해 치유의 숲 3개소를, 내년에 4개소를 설계 또는 조성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이와 함께 지난해 말 75㎞이던 숲길을 올해 말까지 204㎞로 확대하는 데 이어 내년에는 193㎞의 숲길을 추가 조성한다. 낙동정맥트레일(60㎞), 지리산둘레길(99㎞), 펀치볼둘레길 등 3개 트레킹 숲길(34㎞)을 조성한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790㎞의 훼손등산로를 정비한다. 숲속 녹색여가공간 확충에도 나서 자연휴양림을 올해 말까지 145개소로 확대하고 내년 중 6개소를 신규 개장할 계획이다. 학교 내 산림교육 강화를 위해 산림인증교과서를 개발, 운영하고 국유림 중심으로 시범운영하던 숲유치원을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까지 확대해 실시하는 한편 유아 숲생태지도과정을 신설해 숲유치원 전문가를 양성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