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더드앤푸어스(S&P)에 이어 이번에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도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재검토하겠다고 나섰다.
피치는 지난 19일 나온 금융시장안정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불확실한 경제전망으로 한국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피치는 우선 금융위기 대책에 대해 “한국의 2,39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액 등을 바탕으로 한 이번 조치는 은행 시스템과 실물경제에 충분한 달러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피치는 이와 관련해 “피치의 국가신용등급평가그룹에서 종합대책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 은행들과 관련해서도 “수익성은 만족스럽고 재무건전성도 탄탄하지만 경제상황이 앞으로 수년간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어 막대한 비용증가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한국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치는 “미국과 유럽 정부도 자국 경제와 은행 시스템을 구제하기 위한 조치들을 내놓는 상황에서 글로벌 은행 간 자금시장이 점점 안정세를 되찾으며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효과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