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봉기를 일으킨 급진 이슬람 수니파 반군 세력이 최근 점령한 안바르 주(州) 라와와 아나 지역에서 유력 인사 21명을 처형했다고 정부군 장성과 의사들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틀간 이뤄진 이번 학살은 이라크 군경이 이 지역에 대한 군사작전을 통해 탈환 길을 열어주려고 이들 도시를 떠나고 난 뒤 발생했다.
한편 수니파 반군은 이날 요르단과 시리아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도시 2곳을 추가로 수중에 넣었다고 이라크 군경 관계자들이 전했다.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주도하는 수니파 반군은 지난 21~22일 카임, 라와, 아나, 루트바를 점령했고, 그 여세를 몰아 요르단 국경에 접한 투라이빌 검문소와 시리아로 들어가는 알왈리드 검문소도 장악했다.
이로써 수니파 반군은 이라크에서 노획한 무기를 시리아 정부군에 맞서는 현지 무장세력에 지원해 전력을 증강하게 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