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부도를 맞거나 구조조정대상이 된 경남지역 대형 백화점들이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다.16일 창원·마산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 지역 4개 대형 백화점 가운데 지난해 마산의 서광, 성안등 2개의 백화점이 부도가 났고 마산 대우 백화점이 그룹의 구조조정대상에 포함돼 법원경매 등을 통해 새 주인을 물색중이다.
지난해 1월 10억원대의 부도를 낸 성안백화점의 경우 지난 8일 창원지법 1차 경매에서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지만 이 백화점측은 입찰가격이 떨어지는 2~3차 경매에서 서울 모백화점에 낙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해 5월 개장한 지 두달도 안돼 부도난 서광백화점도 지난 8일 1차 경매에서 유찰됐지만 관심을 가진 유통업체들이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지난 97년 개장한 대우백화점은 대우그룹의 구조조정대상에 포함돼 롯데그룹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서로가 제시한 가격차가 커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이들 백화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업체들은 많이 있지만 경기회복 시점을 추측하며 아직까지 적극적인 매입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마산=김광수 기자 KSKIM @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