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군무원 2명 ‘名匠’에 선정

30년 가까이 해군 정비창을 지켜온 군무원 2명이 산업현장 최고의 기능보유자에게 주어지는 `대한민국 명장(名匠)`에 선정됐다. 해군 군수사령부 정비창에 근무하는 김선하(51), 임경섭(53)씨가 화제의 주인공들. 지난 76년부터 선박기관 정비를 맡아온 김 군무원은 함정의 엔진소리만 듣고도 고장 부위를 정확히 짚어내는 `달인`으로 통한다. 그는 지난 90년에는 필요한 부품은 직접 만들어 쓰자는 생각으로 부대 일과가 끝나면 인근 직업훈련소로 달려가 공작기계 가공기술을 배워 이제는 웬만한 수리공구는 직접 제작해 사용하고 있다. 96년 현장교관으로 임명된 그는 98년 2년 과정의 야간 기능대학을 수료, `직업능력 개발훈련 교사 자격증`을 취득해 후배들에게 기술과 경험을 전수해 오고 있다. 정비창 전기전자공장에서 근무중인 임 군무원 역시 동료들로부터 `움직이는 아이디어 뱅크`로 통하는 명장. 28년간 정비창에 근무하면서 지식제안 제도인 `태산 만들기`에 적극 참여, 모터및 발전기 정비분야에 대한 기술개발과 특수공구 제안 등 지금까지 무려 52건의 제안으로 작업공정 개선과 정비기술 개발에 기여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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