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으로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007년 1ㆍ4분기 수출채산성이 전년동기대비 0.3% 감소해 2004년 4ㆍ4분기부터 10분기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무역연구원은 “올해 1ㆍ4분기 원화표시 수출가격이 2005년 1ㆍ4분기 이후 9분기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수출 생산비용 상승률(1.7%)이 더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출채산성은 수출가격이 하락하거나, 수출비용(생산비)이 상승할수록 악화된다.
올 1ㆍ4분기 달러표시 수출가격이 5.6% 상승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4.0% 하락해 원화 표시 수출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1.4% 상승했다. 반면 수출 비용(생산비)은 공산품 및 기타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돼 수입자재비 1.2%, 국산자재비 1.8%, 금융비용 3.8%, 인건비 1.9% 상승해 전체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올랐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상반기 수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속적인 환율 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 추이가 개선되지 않아 수출기업의 경영상태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