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제품값 상승세 주춤

세계 생산량 늘어…급등 열연코일 보합세 돌아서세계 철강생산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연초부터 시작된 철강제품 가격 상승세가 주춤거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8월 세계 철강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9.5% 증가한 7,412만톤을 기록했다. 1~8월 누적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4.8% 늘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 16.4%, 미국 4%, CIS(러시아산) 2.6%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은 8월 생산량이 1,520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7.9%, 1~8월 생산량이 1억1,541만톤으로 25% 이상의 가파른 생산증가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생산량 증가로 철강제품 상승세가 완연하게 둔화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관계자는 "대표적인 철강제품인 열연코일의 경우 연초 190달러대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최근 세계적인 감산체제가 허물어지면서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미국시장에서 열연코일 판매가격은 연초 246달러선에서 6월에 276달러, 9월들어 382달러선에까지 오르다가 최근 보합세를 연출하고 있다. LG증권 이은영 애널리스트는 "9~10월 세계 조강생산량의 증가 정도가 향후 철강가격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며 "현재와 같은 증가세가 유지된다면 내년초 철강가격은 하락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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