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생산설비 풀가동

경기 회복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업종인 시멘트업계가 이달부터 공장을 풀가동하기 시작했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동양·RH시멘트 등 대부분의 시멘트업체들이 이달들어 수출확대, 건설수요 증가 기대감 등으로 보유 설비를 풀가동하기 시작했다. 특히 일부 기업들은 수출수요 증가로 시멘트 재고가 바닥권으로 떨어져 물량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등 활기를 되찾고 있으며 채산성도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시멘트 업계가 이처럼 활기를 띠는 것은 미국·중동·동남아 등으로부터 수출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조기 투자 방침에 따라 하반기부터 시멘트 내수시장도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4월부터 대부분 건설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따른 계절적 수요까지 가세하고 있다. 쌍용·동양·RH시멘트가 올들어 체결한 수출계약 물량만 47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돼 이미 지난해 수출실적 282만4,000톤에 비해 두배가량 증가했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미국, 아프리카 등에 대한 시멘트 수출이 기대 이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이미 300만톤의 수출계약을 체결해 올해 수출 목표량 350만톤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시멘트 재고량이 107만톤에 달하고 있으나 하반기 내수물량과 수출계약 물량 등을 감안할 때 상당 기간 생산설비를 풀가동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동양시멘트(대표 노영인)도 이달부터 공장 작업체계를 4조3교대에서 3조3교대로 전환, 설비를 100% 가동하고 있다. RH시멘트 역시 1~2월까지 생산설비의 절반을 가동 중단시켰으나 이달 중순부터 4개의 시멘트 생산설비를 모두 가동시키고 있다. 이밖에 아세아시멘트, 한일시멘트, 성신양회 등도 대부분 보유중인 시멘트 생산설비 가동율을 빠른 속도로 늘려가고 있다. /김형기 기자 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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