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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적자 등 영업환경 악화로 손해보험 업계 상위사의 지난해 순익이 크게 감소하는 와중에 메리츠화재는 두자릿수의 순익 증가율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부분 손보사들이 외형 확대를 위해 저축성보험 등에 매달릴 때 메리츠는 장기 보장성 보험에 일관되게 주력하며 내실을 다져왔기 때문이다.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는 것인가.
손보 업계의 롤모델로 자리잡은 메리츠화재가 돌연 선장을 바꿨다. 삼성화재에서 마케팅·영업관리 등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남재호 전 부사장을 전격 영입한 것.
남 사장 내정자의 올해 최대 역점 사업은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온 LIG손보 인수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빅4로 꼽히는 LIG손보를 인수할 경우 동부화재·현대해상을 뛰어넘어 단숨에 삼성화재에 이은 2위 손보사로 발돋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메리츠화재의 내실 위주 영업 노하우와 LIG손보의 자산 규모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강한 손보사로서 입지를 탄탄히 굳힐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병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