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동부 사상 최악 눈폭풍 온다

뉴욕 등 최대 적설량 91cm 예상
항공편 대거 취소 등 교통대란 우려

뉴욕시를 비롯한 미국 북동부 지역에 최대 3피트(약 91㎝)의 적설량을 동반한 사상 최악의 눈보라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 국립기상청(NWS)은 26~27일 시속 50마일의 강풍과 최대 적설량이 3피트에 이르는 초대형 눈폭풍이 뉴저지주부터 인디애나주에 이르는 지역을 강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현재 뉴저지주부터 메인주와 캐나다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26일 오후1시부터 27일 밤(한국시간 27일 새벽3시부터 28일 오후)까지 눈폭풍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이번 눈폭풍은 특히 세계 금융의 심장인 뉴욕시를 집중 강타할 것으로 우려된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뉴욕시의 적설량은 3피트에 달할 수 있다"며 "이번 눈폭풍은 뉴욕시에서 지금까지 한번도 보지 못했던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지금까지 뉴욕시가 겪은 최악의 눈폭풍 기록은 지난 2006년 2월11~12일로 당시 적설량은 26.9인치(68㎝)였다. 초대형 눈폭풍이 예고되자 항공사들은 이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편을 대거 취소하고 있다. 델타항공은 26일 600편의 항공편을 전면 취소했고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은 27일 뉴욕과 보스턴·필라델피아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을 모두 취소했다. 당초 20편의 결항을 예고했던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도 취소 편수를 130편으로 대폭 늘렸다. 폭설에 따른 도로통제 등으로 지상교통도 마비될 가능성이 높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눈폭풍이 기승을 부리는 동안 시민들의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극한의 날씨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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