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17670)이 올 설비투자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절할 계획이다. 따라서 당초 세웠던 올 설비투자(2조5,000억원 규모)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열린 최고경영자(CEO)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표문수 사장이 당초 투자계획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달라 주목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6일 메릴린치가 자사의 설비투자 규모를 축소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데 대해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면서도 “탄력적 운용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메릴린치가 2조2,000억원으로 3,000억원이 축소될 것으로 추정한 데 대해서는 “추정에 불과할 뿐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릴린치는 최근 열린 `메릴린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즈 컨퍼런스`에서 SK텔레콤과 미팅을 가진 뒤 “SK텔레콤의 경영진들이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SK텔레콤의 올 총 설비투자 규모는 당초 계획인 2조5,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