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대지진을 겪었던 일본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 해상 벌크화물 운송비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의 자산운용전문업체인 라자드 캐피털 마켓은 10일 대지진 이후 재건사업이 일본의 각종 1차 산물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라자드의 우르스 둘 물류ㆍ운송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벌크화물 운송 수요가 지난 상반기 8% 감소했으나 금년 전체적으로는 평균 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벌크화물 수요는 4분기에 특히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라자드와 겐코쉬핑사 등에 따르면 석탄과 철광석, 곡물 등 벌크운송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33억t으로 전체 해상화물 수송량 84억t의 39%를 차지했으며 이중 일본이 15%를 점유하고 있다.
벌크화물의 운송비 측정지수인 ‘발틱지수(BDI)’는 관련 4개 화물선 유형 모두의 용선비 하락 추이 속에 올들어 18%나 떨어진 바 있다. 우르스 둘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신규 건조 선박, 그중에서도 철광석 등을 실어나르는 초대형 케이프급 벌크선의 과잉 공급이 화물운임 하락을 압박했다고 전했다.
우르스 둘 애널리스트는 올 여름 해상운송이 기대 이하로 미약한 상황이라고 덧붙이면서 하지만 금년 하반기와 향후 수년간 해상 운임지수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케이프급보다 작은 파나맥스급 초대형 벌크선의 하루 용선비가 지난 7일 2.3% 상승, 1만3,291 달러에 달하면서 6월9일 이후 최고를 기록했는데 태평양과 대서양지역의 운송 주문이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