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1,550억원

美 1,000억넘는 주택 5채 매물로 나와 관심

‘집 한 채를 1,550억원에 팝니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등으로 미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가격이 1,000억원이 넘는 초 호화 주택 5곳이 매물로 나와 있어 매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현지시간) 주말판에서 현재 미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 매물 5곳을 소개했다. 이들 주택 중 최고가는 금융가인 레너드 로스가 소유한 캘리포니아주 비버리힐즈의 저택 ‘허스트 이스테이트’로 1억6,500만 달러(1,550억원)이다. 이 주택은 대지 25만㎡에 주거공간 6,700㎡, 그리고 별채 3개 및 수영장, 테니스장 2개 등이 포함돼 있다. 두 번째로 비싼 집은 사우디아라비아 반다르 빈 술탄 왕자가 소유한 콜로라도주 아스펜 인근의 ‘할라 랜치’다. 이 주택의 가격은 1억3,500만 달러(1,270억원)아다. 대지 38만4,000㎡의에 방 15개, 욕실 16개가 딸려 있다. 또 로스앤젤레스의 수전 새퍼스타인 소유의 저택과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크가 소유한 플로리다 팜비치의 저택이 각각 1억2,500만 달러(약 1,175억원), 조엘 호로비츠의 네바다 저택이 1억 달러(940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지금까지 미국 주택거래 사상 최고가는 올해 초 뉴욕주 이스트 햄프턴의 부지 16만㎡ 저택이 1억300만 달러(약 970억원) 팔린 것이다. 신문은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져 고전하고 있지만 집주인들은 가격을 내릴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며 “초고가 주택시장이 월 가의 풍성한 보너스와 해외 자금의 유입 속에 여전히 번성하고는 있지만 이 정도 가격에 주택을 사려는 사람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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