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다임러 합작법인 내년 1월 출범

김동진사장 밝혀 소형신차 '클릭' 시판현대자동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DC)의 상용차 합작법인이 내년 1월1일 출범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또 벤츠의 경소형 브랜드인 '스마트'급 A클래스에 소형 승용차 전륜구동 기술을 제공하는 대신 DC측으로부터 로열티를 받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김동진 현대차 사장은 2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소형차 '클릭' 신차 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 여부는 10월25일까지 최종 결정하기로 했으며, 합작법인이 설립될 경우 내년 1월1일 출범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상용차 합작법인은 현대차가 전주공장을 현물출자하고 다임러가 5,200억원을 현금 출자하게 되며,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지난해 설립한 상용차 엔진 합작법인은 신설법인에 흡수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또 자사의 강점인 전륜구동 기술 및 노하우와 다임러가 강점인 후륜구동 기술을 교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소형차 전륜구동 플랫폼을 DC와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현대차는 다임러측으로부터 로열티나 후륜구동 기술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임러는 상대적으로 고부가 모델인 후륜구동 기술 전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와함께 소형 세단의 경제성과 미니밴의 실용성을 접목한 크로스 오버형 신차인 '클릭(Click)'을 22일부터 국내 판매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명 'TB'로 22개월간 총 2,500억원을 투입, 개발한 클릭은 '세련된 외관의 유럽형 소형차'라는 컨셉트에 맞춰 처음부터 유럽 등 세계시장을 겨냥해 만든 수출 전략형 모델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이 모델은 주행안정성을 높이고 연비와 정숙성도 함께 개선한 전기모터 방식의 파워스티어링을 국내 처음 적용한 게 특징. 또 충돌감지 연료차단장치, 완전 차폐식 에어밴트, 겉으로 보이지 않는 조수석 에어백 등도 갖췄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클릭은 오는 6월부터 '겟츠(Getz)'라는 이름으로 수출, 유럽 B세그먼트에서 1.1ㆍ1.3ㆍ1.6ℓ등 4기통 가솔린 엔진과 1.5ℓ 커먼레일 디젤엔진 등의 다양한 모델로 푸조 206, 르노 클리오, 오펠 콜사 등과 경쟁하게 된다. 현대차는 올해 내수 3만대ㆍ수출 7만대 등 10만대, 내년에는 각각 5만대ㆍ15만대 등 20만대로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가격은 640만~795만원(자동변속기 장착시 117만원 추가). 최형욱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