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아파트 공급 적잖아… 미분양·경매도 노려볼 만

■송도 부동산, 어디에 투자할까


송도 지역에서 상당수 아파트가 분양을 완료했지만 앞으로 공급될 물량도 적지 않다.

우선 포스코건설은 내달 '송도 더샵 마스터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861가구로 구성되는 대규모 단지로 114~223㎡(전용면적 기준)형의 대형아파트가 주를 이룬다. 또 아직 분양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 그린워크Ⅲ' 아파트 1,138가구도 대기 중이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은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오피스텔을 내달 분양할 계획이다. 39~84㎡형의 중소형 오피스텔로 구성돼 있으며 총 606실이 공급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규 분양아파트와 함께 미분양 아파트도 눈 여겨 볼만하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올해까지 인천 송도에는 총 2만9,695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됐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인 2009년부터 1만5,000여가구가 쏟아져 나와 미분양아파트도 풍부한 편이다. 입지나 상품이 좋지 않아서라기보다는 당시에 공급이 집중돼 수요가 따라가지 못한 면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본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송도는 그나마 분양성적이 좋았던 곳"이라며 "하지만 2010년부터 공급이 크게 늘면서 미분양이 상당수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1,516가구),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660가구), 송도 더샵 그린워크Ⅱ(665가구),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2차(339가구) 등에 미분양 물량이 아직 남아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GCF 사무국 유치 발표 이후 방문객이나 계약건수가 이전의 10배에 달하고 있다"며 "외지인들의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경매시장도 유심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지난 22일 인천지법에서 열린 경매에서 송도의 한 아파트 입찰에 18명이 몰려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낙찰가 역시 시세 하한가보다 100만원가량 더 비싼 2억9,600만원 정도였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일반적으로 시세보다 싸게 사기 위해 경매를 이용하는데 GCF 유치로 입찰이 과열된 것 같다"며 "송도 지역의 경매 물건이 많지 않은 만큼 향후 경매에 나오는 물건도 치열한 경쟁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현재 인천지법에서 송도 풍림아이원아파트와 송도동 소재의 한 근린상가가 이번 주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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