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 사업모델 보유 증권주 관심을"

IBK투자證 "금융상품 판매 호조로 이익창출 가능업체 상승 탄력"
우리투자·대우·키움증권 유망


증권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시호황과 맞물려 브로커리지 위주의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지만 차츰 특화된 사업모델을 보유한 개별 증권주로 관심이 쏠리는 양상이다. 올해 들어 증권업종 지수는 40%가량 급등했다. 특히 브로커리지 위주의 사업모델을 가진 증권주가 선봉에 나서며 시세상승을 주도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대우ㆍ현대ㆍ키움증권 주가가 연초 대비 평균 40% 넘게 올랐다. 반면 삼성ㆍ우리투자ㆍ미래에셋증권 등은 대형사임에도 불구하고 주가상승률이 10%에 그쳐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이 같은 주가차별화는 개인 매매비중 급증에 따른 수혜가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강점을 지닌 증권사들로 쏠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탓이었다. 그러나 거래증가에 따른 실적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인식됨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또 다른 모멘텀, 특히 다각화된 사업모델을 보유한 증권주를 찾아 이동하고 있다. 시장활성화에 따라 증권사 이자수익(신용대금ㆍ환매체 등)이 기대되고 금융상품 판매도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어 자산관리 부문의 수익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말 현재 신용대금 잔고는 지난해 10월 말 대비 2.1배 증가했고 최근 신종증권(ELS) 발생시장 규모도 5,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났다. 박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산관리 위주의 사업모델을 가졌거나 상대적으로 브로커리지 비중이 낮은 증권사는 실적개선 기대감이 약해 주가매력도 떨어졌다”며 “그러나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금융상품 판매 호조에 따른 안정적 이익창출 능력이 부각되는 증권사 위주로 주가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개별종목으로는 우리투자증권ㆍ대우증권ㆍ키움증권 등이 추천 리스트에 올랐다. 우리투자증권은 ELS 판매, 투자은행(IB) 수익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보유해 이익안정성이 돋보이고 대우증권도 ELS 부문 경쟁력이 실적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키움증권의 경우 브로커리지 수익과 더불어 이자수익 증가 기대로 투자유망 종목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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