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중남미 최대 미디어그룹과 손잡고 멕시코 TV홈쇼핑 시장 개척에 나선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멕시코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CJ오쇼핑은 현지 텔레비사 그룹과 50대50 비율로 자본금 2,300만달러를 출자해 TV홈쇼핑 합자법인 '텔레비사 CJ그랜드'를 설립한다고 26일 밝혔다. 텔레비사는 멕시코내 지상파 4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각각 600만, 300만 가구 규모의 위성 및 케이블 SO를 자회사로 둔 대형 미디어그룹이다.
양사는 현지 채널 명칭을 'CJ그랜드쇼핑'으로 정했으며 다음 달 말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을 통해 멕시코 전역의 1,100만 가구를 대상으로 첫 방송에 나선다. CJ오쇼핑 관계자는 "CJ그랜드쇼핑은 멕시코 최초의 24시간 TV홈쇼핑 전용 채널"이라며 "유료방송 시청이 가능한 1,600만 가구 중 70%가 CJ그랜드쇼핑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CJ오쇼핑은 홈쇼핑 운영을, 텔레비사는 현지 마케팅 및 홍보, 채널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CJ측은 멕시코가 전략적 요충지임을 감안해 글로벌 사업에 실무 경험이 탄탄한 김영근 상무를 법인장으로 파견했으며, 글로벌 상품 소싱 전문 자회사인 CJ IMC의 멕시코 현지법인을 통해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 20여 개 품목을 개국 첫 방송부터 판매하기로 했다. 멕시코 소비자의 성향을 고려해 주방 및 생활가전용품을 중점적으로 선보이고, 점차 CJ오쇼핑의 히트 상품인 패션·뷰티군의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멕시코는 자유무역협정(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을 통해 교류가 확대되고 있는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이자 테스트 마켓으로서 중요한 국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