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10일 영화산업에 대기업을 참여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이날 경북 영주 소백산 생태탐방로 현장답사에서 동행한 기자들에게 “연간 1조3,000억∼1조4,000억원에 불과한 영화시장을 살리기 위해 대자본이 참여해 파이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신 차관은 이어 “한국 영화시장은 중소기업 한 곳의 연간 매출에 불과할 정도로 규모가 작기 때문에 좀 더 큰 자본을 가진 대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현재 CJ·오리온·롯데 등 대기업 세 곳만 영화 투자·배급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들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극장과 제작사 간의 ‘부율정산(극장과 투자제작사가 5대5로 수익금을 나누는 제도)’ 문제와 관련, “수익배분 문제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부율정산 문제는 민간 영역에서 자율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신 차관은 최근 퇴임한 강한섭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후임 문제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을 놓고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지만 현재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면서 “늦어도 올해 하반기 안에는 결정해야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 사장 선임과 관련해서는 “19명이 사장공모에 접수했는데 그중 10명을 추려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임명권자인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