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수입車판매 재시동

SK글로벌이 수입차 판매 시장 진입에 재시동을 걸었다. 이에 따라 수입차 시장은 코오롱, 두산, 효성 등 5~6개 재벌그룹들간 경쟁이 더욱 가열돼 춘추전국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글로벌은 최근 N사 등 수입차 회사들과 잇따라 협상을 진행, 수입차 판매 시장 재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SK글로벌은 한국도요타가 지난 6월 SK글로벌 사태를 빌미로 렉서스 강남 딜러 자격을 일방적으로 조기 취소, 사실상 업계에서 퇴출 된 상태였다. SK글로벌의 한 고위관계자는 “렉서스 사업부 50~60여명의 인력과 강남 전시장 등의 자산을 활용하기 위해 계속 수입차 판매를 할 생각”이라며 “현재 3~4개 업체와 계약 타진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채권단과 SK글로벌 정상화를 위한 양해각서가 체결되면 가시적인 성과가 곧바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기존 코오롱, 대우차판매 등과 더불어 수입차 판매 시장에서 대기업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두산이 일본 혼다의 서울딜러로 확정됐으며 앞서 효성은 벤츠코리아와 딜러계약을 체결, 4년 만에 시장에 복귀했다. LG정유도 도요타 렉서스의 분당 딜러 선정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판매시장의 성장률이 급속하게 상승하면서 대기업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수입차 시장을 놓고 대기업들간 한 판 싸움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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