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안팎에 머물고 있는 난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제일기획이 팔을 걷어 붙였다.

제일기획은 유엔난민기구와 힘을 합쳐 난민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보이지 않는 사람들(Invisible People)’ 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다음달 2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공익광고나 사진 전시 등 전형적인 난민 캠페인의 방식에서 벗어나 3D 프린팅, NFC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킨 공익 캠페인이다.

또한 정해진 공간 안에 전시물을 설치하는 일반적인 전시회와 달리 계단, 화장실 등 미술관 곳곳에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미니어처를 설치해 관람객들이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제일기획은 이번 캠페인을 위해 국내 거주 중인 난민들과 아프리카 니제르 난민캠프 현장에 있는 난민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인생 역정을 듣고 전시회에 미니어처로 등장할 주인공 20명을 선정했다. 난민들의 모습을 담은 한 뼘 크기의 미니어처는 스마트폰으로 인식할 수 있는 NFC코드와 QR코드를 통해 난민 개개인의 삶을 담은 영상을 전달한다. 또한 유엔난민기구 공식 SNS에 난민 응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난민 캠페인에 참여한 제일기획 신석진 프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그 동안 관심 갖지 않았던 우리 주변의 난민들을 돌아보고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며 “3D 프린팅이라는 첨단 기술과 감동적인 진짜 이야기를 결합시킴으로써 일반인들과 난민들이 소통하도록 한 새로운 차원의 시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종이나 종교, 정치 등의 문제로 박해를 피해 난민이 된 이들은 전세계 총 3,500만명으로 추산된다. 국내에는 350명의 난민이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