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모집서 총 정원의 62% 뽑는다

대교협, 2012학년도 대입전형 계획 발표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12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전체 정원의 62% 이상을 수시모집에서 선발하고,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수도 올해보다 4,300명 가량 더 늘어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입학전형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전국 200개 4년제 대학(교대ㆍ산업대 포함)의 ‘2012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6일 발표했다. ◇수시모집·입학사정관제 선발 인원 확대=2012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8만2,773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769명 줄었다. 인구통계상 내년에도 수험생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입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집시기별로는 수시모집 인원이 2011학년도에 비해 4,859명 늘어난 23만7,640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62.1%를 차지했다. 수시모집 인원 비율은 2007학년도에 처음 정시모집 인원을 추월(51.5%)한 이후 2008학년도 53.1%, 2009학년도 56.7%, 2010학년도 57.9%, 2011학년도 60.7% 등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대학들은 우수 학생을 조기에 선점하기 위해 수시모집 비중을 계속 늘리고 있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시행하는 대학은 올해 118곳(3만6,896명)에서 내년 122곳(4만1,250명)으로 소폭 늘어난다. 비율로 따지면 전체 모집인원의 10.8%로, 전형 도입 이후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대학들이 다양한 전형자료를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원서접수는 다른 수시모집 전형보다 한 달 가량 빠른 내년 8월1일부터 시작된다. 이 밖에 전문계고를 졸업하고 일정 기간 산업체에 근무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 ‘특성화고졸 재직자’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올해 6곳(480명)에서 내년에 12곳(662명)으로 늘어난다. ◇수시모집, 학생부 반영 비중 증가=수시모집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와 논술ㆍ면접ㆍ적성검사 등 대학별 고사가 주요 전형요소가 되고 대학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한다. 일반전형 인문계열 기준으로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이 90곳으로 올해보다 6곳 늘었고 전반적으로 반영 비중도 높아졌다. 정시모집에서는 학생부 100% 반영 대학이 6곳, 80% 이상 100% 미만 1곳, 60% 이상 80% 미만 6곳, 40% 이상 60% 미만 77곳이다. 또 수능 100% 반영 대학이 87곳, 80% 이상 100% 미만 41곳, 60% 이상 80% 미만 40곳 등 반영 비중이 대체로 올해와 비슷하다. 논술고사를 보는 대학은 수시에서는 경북대ㆍ서강대ㆍ홍익대 등 35곳으로, 올해보다 한 곳(일반전형 인문계열 기준) 늘었으며 정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서울대와 서울교대 등 6곳이다.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기간 생긴다=대교협은 내년부터 각 대학이 논술ㆍ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실시할 때 원서접수 전에 시험일자와 시간을 미리 안내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대학별 고사 일정이 사전에 공지되지 않거나 시험 전날 통보돼 여러 대학에 동시 지원한 학생들이 시험시간이 겹쳐 응시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지방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고사장을 지역별로 따로 설치된다. 이 밖에 2012학년도부터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기간(6일간)이 생겨 공식적인 추가 모집이 가능해진다. 지금까지는 기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대학들은 수시가 끝나고 나서 알아서 미등록 인원을 충원하거나 정시로 이월해야 했다. 수시 미등록 기간을 별도로 정해두면 대학들은 예고한 모집 인원대로 학생을 다 뽑을 수 있고, 수험생은 정확한 예비 합격자 발표기간을 알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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