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행사 비용으로 총 1억7,000만 달러가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ABC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는 취임식이 있는 이번 주에만 4,900만 달러를 쓸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워싱턴 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 주정부는 경비ㆍ화재예방ㆍ긴급의료체계 구축 분담경비로 연방정부에 7,500만 달러를 요청했다. 의회 대통령취임식위원회 대변인 캐럴 플로먼에 따르면 취임식 자체에만 124만 달러가 소요될 예정이다.
또 취임식준비위원회가 모은 기부금만 해도 4,500만 달러가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와 그의 가족이 총 25만 달러를 기부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부부와 스티븐 발머 최고경영자(CEO) 부부가 각각 5만 달러를 내놓았다. 구글의 창업자 에릭 슈미트와 래리 페이지도 2만5,000달러씩을 기부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면서 캐릭터 등 관련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CBS뉴스는 2억5,000만 달러에 이르는 산업이 생겨났다고 전했다.
오하이오주의 그린스빌에 있는 타이거아이디자인사는 1,000개가 넘는 다양한 종류의 ‘오바마 배지’를 내놓아 재미를 봤다. 스티브 스왈로우 사장은 “지난 2년 동안 모두 1,000만개의 배지를 제작했다. 이는 어떤 후보도 만들어내지 못했던 엄청난 효과”라고 소개했다.
미국 양대 홈쇼핑 채널의 하나인 QVC는 취임식 날까지 20만 명의 고객이 오바마 대통령과 관련된 품목을 구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