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할부시장 은행·보험사 가세「자동차 구입자금 대출시장을 잡아라.」
할부금융사의 고유 영역이었던 자동차 할부시장에 보험사와 은행들이 하나 둘씩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은행과 보험사들은 늘어나는 자산을 아파트담보대출 등 개인대출에 치중하면서 금리가 연 8.8%까지 내려가고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자동차 구입자금시장 개척에 나섰다.
현대해상은 오는 8월1일부터 연 10.8%의 연동금리로 300만원에서 최고 3,000만원까지 5년까지 자동차 구입자금을 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특히 새 차를 구입하고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은 0.1%포인트를 추가로 할인해주고 대출고객은 일시에 현금으로 구매하는 것과 동일한 가격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도 8월1일부터 연 9.5~12.5%,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경우 추가로 0.5~1.0%포인트를 우대해주는 「국민 오토론」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대한생명은 지난 5월 말 연 10.5%의 금리로 최고 3,0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63마이카 대출」 상품을 내놓고 판매에 들어가 두달 동안 510건에 47억원의 실적을 올리는 등 판매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은행 중 처음으로 자동차 구입자금 대출을 시작한 한빛은행도 연 9.75~11.25%, 5년간 빌려주는 「한빛 오토론」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해상측은 『아파트담보대출 시장은 경쟁도 치열하고 시장도 포화상태에 이르러 실익이 없다』며 『은행과 할부사들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손해보험사의 특성을 살려 고객들에게 여러가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입력시간 2000/07/2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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