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달 잠수함용 탄도미사일(SLBM)에 대한 첫 비행시험을 실시한 것이 아니라 해안가에서 수직발사관 사출시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20일 “북한이 지난 1월23일 해상기지 플랫폼에서 SLBM에 대한 첫 비행시험을 실시했다는 외국 언론 보도는 일부 사실과 다르다”면서 “비행시험을 한 것이 아니라 수직발사관 사출시험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 인근의 바닷가에 수직발사관 사출시험 설비를 설치하고 지난달 23일 사출시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북한은 작년에 신포 조선소에 수직발사관 지상시험 시설을 설치해놓고 여러 차례 사출시험을 했다”면서 “이번에는 이런 사출시험 시설을 해안가에 설치한 뒤 시험을 했고, 발사관에서 튀어나온 물체는 수십m 전방에 떨어지는 행태를 반복했으며 비행한 것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지상과 해안가에 만든 시설을 통해 사출시험을 계속하는 것으로 미뤄 수직발사관 및 발사장치의 초기 개발 단계인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미국의 감시장비에 노출되도록 사출시험을 계속하는 것은 SLBM을 개발 중이라는 의도를 과시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러시아 골프급 잠수함을 역설계해 건조한 배수량 2천500t 안팎의 신형 잠수함을 작년에 건조한 데 이어 이 잠수함의 상부 선체에 수직발사관 설치 장소로 보이는 구멍을 내고 위장막을 덮은 모습이 위성에 포착되기도 했다.
앞서 미국의 보수성향 매체인 워싱턴프리비컨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국방부 관리들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달 23일 해상기지 플랫폼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한 첫 비행시험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