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사스충격벗기 안간힘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의 영향으로 큰 타격을 입은 인천국제공항이 공항내 상업매장 등을 대폭 확장하고 대규모 세일에 나서는 등 사스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라크전쟁과 사스 등으로 인한 매출감소를 타개하고 새로운 시장수요 등에 맞추기 위해 공항내 주요 공간을 상업적인 용도로 개발하는 내용의 `여객터미널 상업시설 활성화를 위한 매장 신규개발 및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방안에 따르면 탑승 라운지 입구와 부가세 환급 카운터, 환승 카운터 등에 면세점 매장 8곳을 추가로 설치해 애경, DFS(Duty Free Sale), 롯데, 한국관광공사 등 4개 면세점에 배정할 계획이다. 또 출발층 커브사이드 출구와 출발층 동서쪽 끝 커튼월 등 6곳에 식음료점을 새로 마련하고 약국을 비롯, 골프연습장, 헬스, 당구장 등의 환승객 스포츠 편의시설, 노래방, PC방, 비디오방, 에어로빅 강습장 등의 지하층 상주직원 편의시설, 신문ㆍ잡지판매대 등도 설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매장 영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면세점별로 오는 16일부터 두 달간 사스 영향으로 판매가 부진했던 재고물품 위주로 대규모 세일행사를 실시토록 하고 세일 비용을 공사와 면세점이 절반씩 공동 부담키로 했다. 공사는 “사스 등의 여파로 면세점 매출액이 40% 가량 급감해 피해가 컸다”며 “여름철 성수기 등에 맞춰 공항 이용객이 증가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는 만큼 면세점등 공항 입주업체들을 위해 각종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하루 인천공항 이용객수는 5만3,354명(국내선 포함)으로 3월23일 이후 3개월여만에 처음으로 5만명을 넘어섰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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