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 종금사들 가운데 7개 지방사들의 여수신 실적이 서울 8개사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지방사와 서울사 모두 수신 실적에 비해 여신이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14일 종금협회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지방 소재 7개 전환사들의 수신 및 여신실적은 25조6천3백64억원과 24조6천4백19억원으로 지난 3월말에 비해 각각 22%와 25% 증가했다.
이에 비해 서울 소재 8개 전환 종금사들의 9월말 현재 수신 및 여신 실적은 43조1천2백15억원과 45조9천2백3억원으로 3월말에 비해 각각 2.4%와 6.9%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4∼9월중 수신 및 여신 증가규모도 지방 7개사가 각각 4조5천6백25억원과 4조9천5백13억원인데 비해 서울 8개사의 경우는 1조2백83억원과 2조9천6백55억원에 불과했다.
이처럼 지방사들의 실적이 서울사들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은 서울사들이 대형부도사건 이후 여신 심사를 강화하면서 실적 경쟁을 자제한 반면, 지방사들은 서울지역 영업을 대폭 강화하면서 공격적으로 영업을 전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기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