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SK케미칼에 대해 증권사 호평이 이어졌다. 실적개선 흐름이 2분기 이후까지 지속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SK케미칼은 1분기에 매출액 3,236억원, 영업이익 1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1% 줄어든 수치다. 당초 예상보다는 양호한 수준의 실적으로 평가된다.
김나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매출액의 73% 이상을 차지하는 그린케미칼 사업부의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17.4% 이상 성장했다"며 "LS사업부의 전문의약품의 경우 30.1%의 고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사업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면서 실적부진 우려는 해소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특히 2분기부터는 신약과 관련한 다수의 호재가 대기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승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월 상위 10개 제약회사의 평균 원외처방액 증가율은 0.5%로 급락한 반면 SK케미칼은 17.1%로 견조했다"며 "특히 2분기부터 다수의 신약에서 현금유입이 가능할 전망이어서 하반기 점진적인 주가회복이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오승규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또 "SK케미칼은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에 항암제 개량신약의 기술을 수출했을 정도로 우수한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했다"며 "현재 다수의 생명과학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단계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높은 관심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이 같은 평가를 근거로 SK케미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로 11만9,000원(전일종가 10만1,500원)을 제시했다.
박해욱기자 spook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