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개발업체가 영국 런던의 템스강 항구 부지를 첨단 금융산업 단지로 재개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달라이 라마 접견으로 냉각된 양국 관계의 해빙 신호로 풀이돼 주목을 받고 있다.
런던시는 런던시티공항 옆 로열 앨버트도크 일대에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의 금융산업 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키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ABP 차이나와 계약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계약은 올 들어 영국이 유치한 최대 규모의 중국 자본투자이기도 하다.
대영제국 시기에 전성기를 누리던 이 지역은 지난 1950년대 이후 영국의 해운 관련 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버려진 항구와 창고 시설이 방치돼 온 곳이다. 런던시는 14헥타르(약 4만2,000평) 크기의 이 부지가 런던시티 공항에 인접해 있어 국제적인 비즈니스 지구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은 “로열 앨버트도크는 런던에서 세 번째로 큰 기업단지로 바뀔 것”이라며 “다국적 기업들을 유치해 일자리 2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