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유 부실기업 인수 쉬워진다

국내기업이 중국의 국유 부실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진다. 10일 자산관리공사(KAMCO)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수행 중인 연원영 KAMCO 사장은 지난 7일 중국의 부실채권정리기구인 신다(信達)자산관리공사(신다AMC)와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3자간 `국내기업의 중국 부실기업 인수를 위한 중국투자 지원 프로젝트`에 대한 상호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KAMCO는 중국투자를 원하는 국내 희망업체를 발굴하고 신다AMC는 중국내 우량한 출자전환 기업을 소개하며 ADB는 국내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되 일정 투자지분을 갖고 참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중국내 사업추진계획을 가진 국내기업은 KAMCO를 활용해 투자비용을 절감하고 중국시장 진입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KAMCO는 현재 신다AMC 외에도 동방, 화융, 장성 등 중국 4대 AMC와 건설은행 등과도 이 같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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