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리」의 돌풍에 이어 이병헌, 전도연 주연의 「내 마음의 풍금」(감독 이영재)이 개봉 1주일만에 서울 10만, 전국 23만을 돌파하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으나 외국 직배사들의 밀어내기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특히 전도연이 백상예술대상 최고 연기자상을 받으면서 주가를 더욱 올리고 있는 「내 마음의 풍금」은 장기상영이 가능한데도 외국 직배사들이 여름용 블록버스터를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극장주들에게 「내 마음의 풍금」을 조기종영하고 직배영화를 상영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스크린쿼터 감시단에서는 극장주와 직배삭들들에게 『안정적으로 한국영화를 상영할 수 있도록 협조를 바란다』는 공문을 띄우고 있는 상태.
충무로 영화인들은 『할리우드 대작을 빌미로 한국영화의 상영을 위협하는 사태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용웅 기자 YY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