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외국인만이 출입이 가능한 국내 외국인전용 카지노에 내국인도 출입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내용이 와전됐다”고 23일 공식 부인했다. 정 장관은 다만 “정부가 카지노사업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현재 한국관광공사가 운영중인 카지노사업의 운영형태를 바꾸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장관은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2일 대한상의 초청 조찬 간담회에 참석, 준비했던 강의록이 아니라 관광 역조 해소방안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던 중 해외골프와 카지노관광이 국내 무역적자의 주 원인중 하나라는 설명을 위해 꺼냈던 내용을 해당 기자가 다르게 해석한 것 같다”며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대한 내국인 출입 허용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정부가 운영중인 카지노 사업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갖고 있으며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현재 관광공사가 운영중인 그랜드코리아레저를 민영화하는 등 사업운영 형태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내비쳤다. 정장관은 이어 “미국 라스베이거스도 카지노가 아닌 가족형 종합레저타운으로 변했고, 우리 관광문화도 소득 2만달러가 넘으면서 가족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현상 등에 맞춰 관광 산업 정책을 심도있게 연구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즉, 국내에 있는 내국인 출입 카지노 1개와 외국인 전용 카지노 16개가 적합한 숫자인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지, 세계 관광산업 트렌드에 적합한지 등을 근본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 장관은 이어 중국이 아리랑을 비롯한 조선족 전통민요와 풍습을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한 것과 관련, “조선족의 아리랑은 국내에 있는 수십개의 아리랑중 하나일 뿐”이라며 중국측에 이 점을 적극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