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누가 이기든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51센트 내린 49.62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뉴욕 원유시장의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0월 4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유가 하락은 민주당 존 케리 후보가 승리할 경우 석유 공급을 불안하게 했던 지정학적 요인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으며 조지 부시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에도 전략 비축유를 방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또 허리케인 '아이반'의 피해를 입은 멕시코만 일대 석유시설이 점차 회복되면서 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유가 하락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