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北서해안공단 독자개발 추진

현대그룹은 북한 서해안공업단지개발과 관련, 남한의 한국전력으로부터 전기를 공급받아 현대 책임 아래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계획을 북한과 협상중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이날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우리 기업이 북한에 들어가서 활동할 수 있는 서해안공업단지 계획은 그 실현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북한은 한전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문제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대측은 서해안공업단지에서 사용할 전력에 대해서만 한전선로를 통해 남측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한전이 개성 등 북한의 일반 지역이 아닌 서해안공단에만 전력을 송전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북한이 크게 반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서해안공단 건설과 한전송전은 현대그룹 鄭周永 명예회장의 북한 체류일정을 하루 더 연장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 북측과의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의 나진.선봉지역 이외의 지역에서 남한 기업이 투자.제조활동을 펼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형편"이라며 "현대가 추진하는 서해안공단이 최종확정될 경우 한국기업과 외국기업의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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