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내수株 '조정장 대안' 부상 유럽 악재로 수출株 급락속 유통·음식료등 반등저평가 메리트 부각된듯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유럽발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증시를 압박하면서 수출주와 내수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로 고공행진을 벌여왔던 수출주들이 잇따라 급락하고 있는 반면 오랜 기간 소외됐던 유통∙음식료 등 내수주들이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외변수로 증시가 크게 흔들리면서 외국인들이 주도주 비중을 줄이는 반면 경기방어주의 경우 낮은 가격에 대한 메리트 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는 국면에서 내수주가 단기적인 틈새시장으로 부각된 것으로 분석했다. ◇고속질주 수출주 잇단 '급브레이크'=18일 증시에서는 자동차주와 정보기술(IT)주 등 주도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코스피지수도 이날 8.27포인트(0.50%) 하락한 1,643.24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오던 기아차가 7.73% 급락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도 3~4% 빠지는 등 자동차주가 동반 추락했다. IT 주 역시 삼성전자가 1.02%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LG전자∙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가 3%대의 하락세를 보였고 삼성전기와 삼성SDI도 6%대나 급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이날 IT와 자동차부품주가 그동안의 상승세를 접고 급락세로 돌아섰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 악재에 따른 차익실현 심리가 대두되면서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IT와 자동차 업종에 대한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며 "다만 주도주의 경우 여전히 실적모멘텀이 좋아 시장의 변동성이 잦아들면 주가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눌려왔던 유통∙음식료주 '기지개'=그동안 증시를 호령했던 수출주가 줄줄이 하락하는 사이 유통이나 음식료∙담배∙전기가스 등 내수주는 활짝 웃었다. 주도주에 밀려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으나 최근 급락장을 계기로 손바뀜이 일면서 오랜만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현대백화점이 8.00% 올랐고 롯데쇼핑도 3.31%나 상승했다. CJ제일제당과 하이트맥주 등도 5.26%, 3.66% 상승했고 KT&G도 2.23% 올랐다.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역시 하락장에서 1% 안팎의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음식료와 유통주의 경우 올 들어 뛰어난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수급이 IT와 자동차로만 몰리면서 주가 상승률이 시장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최근 조정장에서 이들 내수주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지수가 저점 대비 63.8% 오른 반면 음식료 주가는 31.2% 상승하는 데 그쳤다. 특히 현재 음식료주의 시가총액 비중은 과거 15년간 평균 시총 비중(2.5%)에 비해서도 0.7%포인트 낮은 1.8%에 불과해 소외현상이 심화됐다. 더구나 최근 국제 곡물가격 하락과 원∙달러 환율 하락, 내수 경기 호조 등의 장점이 그동안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고 지적됐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조정장을 계기로 음식료 등 내수주의 경우 낮은 가격대와 실적개선 등이 매수세를 불러올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내수주, 단기 틈새시장으로 부각=이날 내수주가 일제히 급등했지만 증시의 주도주로 전면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IT나 자동차에 비해 시가총액 비중이 크게 낮은데다 수출주의 실적개선 모멘텀이 여전히 강해 외국인의 매도세가 일단락되면서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경우 매수세가 기존의 주도주로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 등 내수주의 경우 하반기까지 업황이 긍정적이지만 아직 수출주보다 모멘텀이 강한 상황은 아니다"라 '다만 이번 상승세를 계기로 이전처럼 시장에서 크게 소외되는 현상은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