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에 왕따?"
최근 주식 시장이 급상승하면서 `대세 상승'을 예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오히려 주가가 빠지거나 시장 평균 수익률에 못미쳐 울상인 종목들이 적지 않다.
비교적 우량한 종목으로 분류돼 KOSPI200, 코스닥50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 중에서도 상승장에 처참한 성적표를 낸 종목들이 여럿 있다.
특히 코스닥 종목 중에는 인터넷 대표주들을 포함,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거 `상승장 소외 종목' 리스트에 올랐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저점을 찍은 지난달 2일 이후 현재까지(21일 종가 기준) 상승장에서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한 종목은 모두 10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고려시멘트[003660]는 올들어 불어닥친 시멘트 시장 과열 속에 원자재 가격까지 상승하는 `이중고'로 수익성이 극도로 악화된 케이스.
자사주 50만주를 사들여 주가 안정에 나서기도 했지만 백약이 무효였던 고려시멘트 주가는 이 기간에 무려 13.50%나 하락했다.
또 지난 7월 다양한 사업분야를 추가, 새롭게 도약하려던 녹십자상아[006280]는페닐프로판올아민(PPA) 성분 감기약 파동이라는 뜻밖의 `역풍'을 만나 주가는 7.27%나 빠졌고 거래도 뚝 끊겨 관리종목 지정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KDS[017300]가 -6.67%로 하락률 3위에 올랐고 팬택[025930]은 2.4분기 양호한실적에도 불구, 시장의 냉담한 반응으로 6.19%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광동제약[009290] -4.35%, 동원F&B[049770] -3.10%, 중외제약[001060] -2.80%, 대웅제약[069620] -2.69%, 한국단자[025540] -2.60% 등의 하락률을 보였다.
KOSPI200 지수 편입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이 22.56%,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19.12%였던 점을 감안하면 극히 낮은 수익률이다.
더욱이 이 기간 112.34%나 급등한 한국유리와 대한유화, 일진다이아 등 90% 이상 오른 종목들과 비교하면 상대적 `소외감'은 더 크다.
코스닥 50 편입 종목들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종목은 4개에 불과했지만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거 상승장의 `소외 종목'군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마이너스 수익률은 면했지만 시가총액 2위의 NHN의 상승률은 5.89%에 불과해 코스닥50 평균수익률(19.81%)을 크게 밑돌았고 시총 5위의 다음도 2.57%에 그치며 인터넷 대표주의 체면을 구겼다.
또 시가총액 4위의 LG텔레콤은 6.82%, 8위의 파라다이스는 -2.04%, 10위 유일전자도 6.98%에 그쳤다.
이밖에 KH바텍은 -5.08%로 수익률 순위 바닥에 처졌고 KTH는 3.25%, 인터플렉스4.67%로 코스닥지수 상승률 14.41%를 크게 밑돌았다.
한편 코스닥50 종목 가운데서는 모아텍이 64.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shk999 (서울=연합뉴스) 김상훈.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