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이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됐다.조흥은행 조진수(趙鎭秀·36세) 대리와 한미은행 배근호(裵根顥·33세) 대리가 그 주인공. 이들은 최근 기획예산위원회 공모에 응시해 계약직으로 채용됐다. 이들은 전 직장을 사퇴하고 기획예산위원회 정부개혁실에서 사무관(5급) 신분으로 공공부문 개혁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기획예산위는 그동안 계약직 공무원을 채용하면서 교수, 변호사, 공인회계사, 연구소 연구위원 등 14명의 민간전문가를 뽑았지만 은행원을 채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호
이는 계약직 공무원의 문호가 일부 특정부문의 전문가에서 탈피해 금융 등 다양한 부문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趙대리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후 동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지난 91년 조흥은행에 입행, 영업2부·국제부·기업구조조정개선실 등에서 일해왔다. 또 美 미시간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裵대리는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美미주리대학에서 석사·박사과정을 마치고 지난 96년 한일은행에 입행, 경제연구소에서 일하다 지난 8월 한미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국제금융팀, 자금팀에서 일해왔다. 【이기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