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민간차원 신기술금융 활성화되도록 인프라 확충”

45년만에 KIST 방문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우리도 민간차원의 신기술금융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하고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있는 기업에 투자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선순환의 투자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바이오ㆍ기후변화 신기술 신산업 창출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바이오와 기술변화 분야는 대규모 장기투자가 필요하고 실패 위험이 높은 전형적인 고위험ㆍ고수익 산업이기 때문에 기술의 가치를 인정해서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기후변화에 대해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가 꼭 극복을 해야만 넘어갈 수 있는 거대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도전 앞에서 어떤 마음과 태도를 가지느냐에 따라 개인의 운명도 180도 바뀌고 나라의 운명도 180도 바뀌는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이제는 정부 주도의 기초 기술개발과 보조금에 의존하는 보급 단계를 뛰어넘어 민간 주도의 본격적인 산업화와 시장형성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미국에서 민간기업을 참여시킨 ‘태양광 렌탈’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해서 보급을 크게 확대한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969년 KIST 준공 당시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방문했고 이후 45년 만에 이곳을 다시 찾았다. 박 대통령은 회의 참석 전 방명록에 ‘21세기 창조경제를 과학기술로’라고 적었으며 박 전 대통령이 ‘과학입국(科學立國) 기술자립(技術自立)’이라고 쓴 휘호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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