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유소비 4.1% 감소

우유업계 경영여건 악화 전망올들어 우유 소비가 눈에 띄게 줄어들어 우유업체들의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우유, 매일유업[05990], 남양유업[03920], 빙그레[05180] 등 국내 8대 유업체의 우유 판매량(가공유 제외)은 모두 21억7천500만개(흰우유 200㎖ 기준)로 작년동기의 22억6천800만개에 비해 4.1% 가량 감소했다. 국내 우유소비 증가율은 지난 60∼70년대 연평균 40%대를 달리다 80년대들어 10%대로 급락했으며, 90년대 이후로는 연평균 5% 전후의 자연증가 수준을 유지해왔다. 주요 업체별로는 국내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서울우유가 작년 1∼5월 10억개에서 올해 1∼5월 9억8천만개로 2%, 업계 2위인 매일유업은 3억4천만개에서 3억2천만개로 6%, 빙그레는 1억3천900만개에서 1억2천400만개로 11% 가량 감소했다. 국내 4대 유업체 중에는 유독 남양유업만 2억7천500만개에서 2억8천600만개로 4% 정도 늘었다. 빙그레의 경우 흰우유 비중이 전체 우유 제품의 40%에 불과하고, 올해 1∼5월바나나 우유 등 가공유 매출이 작년동기보다 40%나 늘어나 흰우유 소비 감소에 따른부담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흰우유 비중이 70∼80%대인 대다수 우유업체들은 우유 소비가 현추세대로 계속 감소할 경우 상당한 경영압박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스 등 건강음료의 판매 증가로 전체 우유 시장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 추세대로 가면 특히 중하위권 우유업체들이 올연말께 심각한 경영난에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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