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아마추어골퍼 외부지원 못받는다

美골프協, 매니지먼트사 후원 불허아마추어 골퍼가 스포츠 매니지먼트社의 지원을 받을 경우 아마추어 자격을 박탈당할 전망이다. 미국골프협회(USGA)의 아마추어분과 피터 제임스 위원장은 22일(한국시간) 『아마추어 골퍼와 프로 스포츠 매니지먼트社의 유착관계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며 『주니어 골퍼를 포함해 아마추어 골퍼와 그 가족이 어떤 형태로든 스포츠 매니지먼트社의 지원을 받았다는 것이 드러날 경우 대회 출전 불허, 자격정지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제임스 위원장은 『매니지먼트社가 아마추어 선수의 대회 출전을 주선하거나, 용품후원사를 연결시키는 직접적인 행동뿐 아니라 전화로 대회및 후원사 등에 대한 정보를 전해주는 것도 지원의 형태로 본다』며 어떤 형태로든 아마추어가 프로 매니지먼트사의 지원을 받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으로부터 지원금 또는 지원 물품을 받아도 아마추어 자격을 박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USGA가 강경방침을 밝힌 이유는 최근 스포츠 매니지먼트社들이 골프를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타이거 우즈 등의 맹활약으로 골프가 인기스포츠로 떠오르면서 인재 조기발굴및 육성에 나서고 있으며 이들을 내세워 각 기업의 후원을 얻어내면서 커미션을 챙기는 것이다. 또 각종 대회의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해 대회 주최측및 후원사들을 대상으로 로비를 펼치는 것도 심각한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골프용품사들이 홍보효과를 노려 매니지먼트사들을 부추기는 경우도 있다. 한편 한국골프협회(KGA)측은 『국내에서는 아직 아마추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움직임이 심각하지 않다. 골프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드는 점을 감안하면 용품업체들이 무상으로 볼을 비롯한 용품을 지원하는 것을 막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용품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마추어골퍼를 이용한 홍보활동도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을 준비중』이라고 밝혀 앞으로 USGA와 보조를 맞출 뜻을 시사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각 용품업체들이 국가대표를 비롯, 실력이 인정된 아마추어골퍼들에게 용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몇몇 매니지먼트社들이 주니어 육성에 뛰어들고 있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