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닥시장은 장초반 대기매물이 집중되며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2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금리인상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과 나스닥시장의 상승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가는 오름세로 반전됐다. 여기에 신임 재경부장관의 저금리기조 유지 및 코스닥에 대한 우호적 발언이 상승에너지를 제공해 지수는 한 때 7.90포인트나 뛰어오르기도 했다. 지수 상승폭이 커지자 단기매매세력과 고가주 중심으로 매도물량이 집중되면서 오름폭을 줄여 2.43포인트 뛴 205.86포인트로 마감했다.이날 한글과컴퓨터에 9만건이 넘는 주문건수가 몰려 매매체결 지연사태가 또발생, 마감시간이 1시간 정도 늦어졌다.
인터넷주를 포함한 기타업종이 21.43포인트 올랐으며 벤처지수도 2.36포인트 오르며 상승으로 반전했다. 그동안 폭락장에서도 상승했던 금융업종은 하락으로 반전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오랜만에 인터넷·정보통신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디지틀조선 골드뱅크 스탠더드텔레콤 인성정보 자네트시스템 등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 무상증자를 발표해 상승으로 반전했던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상한가를 기록하는 초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새롬기술 로커스 등 일부 고가주가 하락을 보였고 금융·건설 소외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수 반등을 이용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거래량은 1억1,410만주, 거래대금은 2조6,492억원으로 거래 규모가 증가하는 모습이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65개를 포함해 256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26개를 비롯한 133개로 상승 종목이 월등히 많았다.
외국인은 다음커뮤니케이션 씨.엔.아이 삼구쇼핑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한글과컴퓨터 새롬기술을 팔아 5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한동수기자BESTG@SED.CO.KR